사실은 이렇습니다
국민의힘이 "MBC의 해명은 논란을 키울 뿐"이라며 지난 27일자 MBC 날씨 보도에 대한 MBC 해명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숫자 '1'에 대한 해명이 참 구차하고 구구절절 하지 않았습니다.의도가 있었다면 부주의했음을 국민께 사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일기예보에 등장한 사람 키보다 더 큰 파란색 숫자 '1'에 연신 말과 손으로 숫자를 언급하는 부자연스러운 상황은 어떤 반론으로도 설명이 되고 있었습니다.
여느 2월과 달리 미세먼지가 적고 공기질이 깨끗한 날이 계속된다 싶더니 실시간으로 대기정보가 전송되는 국립환경과학원 <에어코리아>에 그제 27일 서울 초미세먼지농도 최저값이 세제곱미터 당 1 마이크로그램까지 떨어졌다고 나타났습니다.
자치구별로 살펴봤더니 강동구와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곳곳에서 오전 시간대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이 기록된 겁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2월에 초미세먼지 농도 세제곱미터 당 1 마이크로그램이 올 2월처럼 자주 관측되는 건 드문 일입니다.
게다가 최근 겨울날씨가 '춥지 않으면 미세먼지'라는 뜻의 '삼한사미'로 불려온 것에 비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였습니다.
뉴스데스크 날씨 코너 기획 회의에선 이를 부각해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날씨 정보에 그날의 초미세먼지 농도 극값을 내세우는 건 종종 해왔던 일입니다.
공기질이 좋으면 최저치를, 공기질이 나쁘면 최고치를 인용했습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 날씨코너는 '언리얼엔진 5'이라는 최신형 3D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다 생동감 있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날도 숫자 1을 입체감 있게 구현하고 기상캐스터도 이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취했습니다.
색상은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습니다.
환경부 표에 따르면 농도가 낮으면 파란색, 보통이면 녹색이다가 농도가 높아질수록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뉴스데스크의 기존 날씨 코너에서도 이 색상들을 적용해왔습니다.
황사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 미세먼지는 통상 '초미세먼지'를 의미하고, 주의보나 경보, 비상저감조치 등도 '초미세먼지' 기준이기 때문에 이를 '미세먼지'로 통칭했습니다.
환경부 역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아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라고 부릅니다.
날씨에서 숫자 1이 사라진 뒤에는 27일 서울 시내의 맑은 대기질을 보여주는 CCTV 화면들을 내보냈습니다.
또, 2월임에도 서울이 2주 이상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는 이번 겨울에 평년과 다르게 눈·비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뉴스데스크는 2024년 2월 27일의 날씨도 과학적이고 유용한 내용으로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MBC가 평일 오후 2시에 방송하는 뉴스외전 스튜디오에는 숫자 2가 커다랗게 떠 있습니다.
뭔가 다른 게 연상되시나요?
1이라는 숫자, 무수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저희의 이번 날씨 보도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뉴스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날카로운 비판과 질책을 경청하고 더 좋은 뉴스를 전해드리려고 노력하는 건 저를 포함한 언론 종사자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하나의 뉴스를 어떤 맥락으로 해석하는가 역시 시청자의 몫이자 권리입니다.
다만 전혀 관련 없는 날씨 정보에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워 사실을 곡해한 이번 사례는 매우 뜻밖이고 그래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MBC 뉴스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이런 시도에 유감을 표합니다.
국민의힘 "MBC 해명 논란 키울 뿐" 파란색1 보도 공방 확산 > 폐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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