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비공개 공지

與 "MBC, `학도병 양민학살` 드라마 역사왜곡…인민군 학살엔 주어없어" 관련 답변문

만나면 좋은 친구 엠비씨 2024. 4. 28. 16:27

MBC 제3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방송을 시작한 <수사반장1958>의 한 장면"이라며 "국군은 계속 사격을 강요했고 결국 총소리와 함께 (학도병 시절의) 주인공은 소스라치며 잠에서 깬다"고 지목했습니다. "높은 시청률 기록은 반가웠지만 해당 장면이 왜 필요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3노조는 "피아가 뒤섞인 6·25 때 수많은 양민 학살이 벌어졌다. 특히 빨치산(파르티잔·공산세력 비정규군) 출몰 지역에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에 의한 부역자 처형이 빈발했습니다.

그러나 '학도병들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데도) 인터넷의 시청 후기들을 보면 상당수가 이를 역사적 사실로 단정하고 논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청자들은 6·25 때 학도병들이 국군의 협박에 못이겨 양민을 학살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렇게 대한민국 현대사는 한 발짝 더 왜곡으로 끌려들어간다"며 "반면 MBC는 인민군의 양민 학살은 외면한다. 지난 17일 KBS 9시 뉴스는 '과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인민군의 종교인 학살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 TV는 그날 해당 기사를 12시 뉴스에서 단신 보도하고 끝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더구나 MBC 기사 제목이 <"한국전 당시 종교인 1700명 학살" 첫 확인>이었다. '누가 죽였는지' 제목에 나오지 않는다. '인민군이 학살했다'는 말을 감히 제목으로 쓰지 못하는 방송사가 된 것 같다. 6·25 때 박격포탄을 메고 적의 탱크에 몸을 던졌던 국군 장병들이 헛된 죽음을 한 것은 아닌지"라고 개탄했다. 다만 "수사반장1958 작가만을 탓할 수는 없다"며 과거사를 되짚었습니다.

3노조는 "아마도 그(작가)는 1951년 거창양민학살사건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면서도 "학살을 일으킨 11사단장은 최덕신이었다. 그는 중국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한 광복군 장교였으며, 부친과 장인 모두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였다"며 "아이러니하다. 최덕신은 나중에 월북해 각종 관직을 맡았고 (북한의) 애국열사릉에 매장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전모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