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30일 오전에 열린 제3차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는 유일한 야권 추천 위원인 윤성옥 위원은 불참한 가운데, 청부 민원 의혹을 받는 류희림 위원장 등 여권 추천 위원들만 모여 진행했습니다. 이날 소위에서 가장 먼저 다룬 안건은 지난해 2월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진행자의 마무리 발언이었습니다. 당시 진행자인 신씨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사건 수사 검사 1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비유하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날 여권 위원들은 의견 진술을 위해 참석한 MBC 관계자를 향해, '검사 실명 거론은 인민 재판', '자초지종을 말하라', '전체주의적 방송'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